본문 바로가기
[문화] 독서│영화│다큐 리뷰

경제책추천│책리뷰│거대한 분기점

by 리자까 2020. 12. 12.

 

 

 

[책리뷰-거대한 분기점]

 

http://asq.kr/OfudGRyQtGRfB

 

거대한 분기점:8인의 석학이 예측한 자본주의와 경제의 미래

COUPANG

www.coupang.com

 

한 줄 평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이 전망하는 미래의 자본주의"

(하지만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벅찬 내용)

 

 

 

 

 

 

 

 

 

기억에 남는 메시지


 

거대한 분기점은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신진학자, 저널리스트까지 '세계 석학들이 말하는 자본주의 미래 진단서'다. 엮은이가 일본인(오노 가즈모토)이라서 일본의 경제 분석 내용이 각 챕터마다 공통적으로 나온다. 한국경제가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일본 경제 전망이 먼 이야기 같지는 않았다. 

 

석학들이 말하는 일본의 문제점은 ①저출산과 ②근로시간이었다. ①저출산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 내수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위험요소라고 지적했고, ②근로시간에 대해선 단순히 긴 노동시간이 '생산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불필요한 직업을 만드는 원인이라고 충고하고 있었다. 이제 막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는 한국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문제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유익했던 부분은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대립되는 의견을 함께 담고 있어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기본소득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프리드먼(챕터 2)은 '공짜 돈은 누구도 고마워하지 않는다'며 반대의견을 내놓았고, 브레흐만(챕터 6)은 '노동시간이 짧을수록 인간은 더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한다'며 적극 지지했다. 상반된 주장과 그에 따른 각각의 근거를 보며 내 입장은 어디에 가까운지 가늠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챕터 6과 챕터 7의 메시지가 흥미로웠다. )

 

뿐만 아니라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였던 주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무엇을 생산해야 가치 있는 직업이다', '월급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경제 성장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런 인식들이 과거 경험에 빗대어 만들어진 편견이었음을 알았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세계적인 석학들이 예견하는 미래 진단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다만, 다소 학문적이고 낯선 개념들이 등장해서 나처럼 경제 공부 초보자에겐 가독성이 좋은 책이라고 볼 순 없다. 그래도 '미래 자본주의'하면 언급되는 주제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같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선 흥미로울 것이다.  

 

 

 

 

 

 

 

 

 

독서 후 실행한 것


거시적인 관점의 미래 경제 전망이라 그런지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 것도 좀 버거웠다. 인상 깊은 부분을 반복해서 읽고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경제다큐추천│EBS 다큐프라임│자본주의│세상을 바꾼 위대한 철학들

경제다큐추천│EBS 다큐프라임│자본주의│금융지능은 있는가

다큐 리뷰 [일부발췌 및 요약] 포스트 코로나(경제 편)

 

 

 

 

 

 

 

 

 

 

 

 

내가 반한 문장들


챕터 1. 폴 크루그먼│우리는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Q. 'AI로 인한 대량 실업'이 거론되는 배경은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격차 문제 때문일 겁니다. 경제 격차를 해결할 정책이 있을까요. 

A. 2가지 정책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선분배'입니다. 실제로 지급되는 입금을 바꾸는 일입니다. 노동조합을 만들어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거죠. 그 일을 해서 얻은 임금을 정당한 것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다음은 '재분배'로 세금과 자본 이전을 의미합니다. 덧붙여 최근 AI의 보급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에게 보편적 기본 소득을 지원하자는 논의가 있습니다. 저는 보편적 기본 소득에 반대합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AI보급으로 대량 실업자가 발생한다면 그때 재고해도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지급 그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부의 극단적인 집중을 피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니까요. 사회안전망을 제대로 갖추고 모든 사람의 기초 수입을 보장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일부 비용은 부유층의 세금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몇번이나 강조하지만, 실업률이 높아지는 원인이 AI에 일을 빼앗긴 탓이라는 것은 오해입니다. 현실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챕터 2. 토머스 프리드먼│홀로세가 끝나고 인류세가 시작된다.

Q. 과거의 고용 홀로세(Holocene:현시대)에서는 중간 정도의 기술만 보유하고 있어도 선진국에서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테크놀로지가 지구를 뒤덮은 인류세(Anthropocene)다"라고 정의하셨는데요.

A. 2차 세계대전부터 2000년 초까지 약 50년 동안은 기후 변화가 크지 않은 매우 안정된 시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평균적인 삶을 살 수 있었고, 제대로 된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기술혁신, 세계화,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며 평균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고 봅니다. 현시대에서 평균이 되려고 발버둥을 쳐도 과거의 평균적인 노동자, 기업, 국가의 라이프스타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 앞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평생 학습자(Lifelong learner)라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집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학습도구를 얻는 힘입니다. 이것은 개인뿐 아니라 정부에도 해당됩니다.  

*그가 말한 노동자 필수 능력 : 읽기, 쓰기, 산수, 창조성, 공동 작업, 공동체, 코딩 능력.

... 보편적 기본 소득처럼 무상 배분해도 대개 정책이 제대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무료로 받는 것에 그다지 고마워하지 않으니까요.... 상위 1%에 부가 집중되는 사회는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무언가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세금을 많이 내는 부유한 사람도 필요합니다. 저라면 보편적 기본 소득처럼 단순히 돈을 뿌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이 더 부가가치가 높은 일자리를 선택하도록 개개인의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도구로서 돈을 제공하겠지요. 

 

 

 

 

챕터 3. 데이비드 그레이버│직업의 절반이 사라지고 헛된 일자리만 늘어난다.

Q. 어떻게 하면 불시트 잡스(쓸모없는 직업)를 없앨 수 있을까요.

A. 남에게 도움되는 일자리의 임금을 올리는 일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또 하나의 손쉬운 해결법은 보편적 기본 소득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먹고살 수 있는 최저한의 현금을 건네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일정한 생활을 보장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방식은 국민에게 맡기는 방식입니다.

많은 사람이 보편적 기본 소득으로 인해 나태해지고, 각자에게 직업 선택을 맡기면 어리석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반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1) 이미 37%의 사람이 자기 일은 무의미하다고 말하고 있으니 더는 쓸모없는 일은 없을 것이고, (2) 적어도 그것으로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3) 그런 쓸모없는 일 속에서 단 1명의 천재가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 생산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무언가 제조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노동의 대부분은 사물을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항상 같은 상태로 유지하는 일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강요하는 일의 대부분은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케어링 레이버(남을 돌보는 노동)'는 대가를 얻지 못하는 일이 잦지만 계급이 담당하는 일의 커다란 구성 요소입니다.... 자동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인내심 있는 일이 필요해집니다. 그것이 '케어링 레이버'이지요. 

.... 미국의 사례입니다만 기업 변호사가 남아도는 한편 간호사는 부족한데 기업 변호사가 월등하게 높은 보수를 받습니다. 따라서 월급은 수요와 공급이 아니라 '사회 계급에 의한 권련'과 연관 있는 것이지요. 

 

 

 

 

 

챕터 4. 토마스 세들라체크│성장을 추구하는 경제학이 세계를 파괴한다. 

경제는 성장하는 않아도 기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세 시대까지 경제성장률은 줄곧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급속한 경제 성장에 깜짝 놀란 우리는 그 후 경제 성장을 당연한 것처럼 기대하게 되었지요. 각국의 연금 제도는 장기적으로 약 2%의 성장을 전제로 설계되었습니다. 큰 오류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경제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경제학의 문제입니다. 애당초 지금까지 20년 동안 평균 2% 성장을 해왔다고 그것이 앞으로 20년 동안 계속된다고 볼 수는 없지요. 어린아이가 20년 동안 성장했다고 앞으로 영원히 성장할까요. 

 

 

 

 

 

챕터 5. 타일러 코웬│테크놀로지가 노동자의 격차를 벌린다

Q. AI가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고 전망합니다. AI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라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AI는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동시에 오래된 일자리를 없앱니다. 다만 일자리를 얻는 데 필요한 기술은 달라지겠지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필요해집니다. 수입 격차도 벌어지겠죠.

... 기술이 없는 사람은 서비스 분야의 일밖에 없는 위험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 게 AI 도입으로 발생할 가장 큰 위험입니다. 고용 기회 감소는 그다지 문제 되지 않습니다. 

... 극소수 상위층은 전에 없이 부유해진 반면 대다수 사람은 굶지 않지만,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 격차 사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전 같은 고도성장은 경험할 수 없습니다. 

 

 

 

 

 

챕터 6. 뤼트허르 브레흐만│기본 소득과 하루 3시간 노동이 사회를 구한다

우리 인생 최대의 과제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일이야말로 삶의 의미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무의미하다고 느끼죠.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습니다. 하지만 매우 불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죠. 기본 소득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본소득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공짜로 돈을 나눠주면 사람들이 게을러진다'라는 논리죠.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노동 시간이 짧은 나라일수록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어린 아이나 고령자를 돌보고 작곡이나 예술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솔직히 전 행복을 중시하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다지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없는 위대한 인물들이 많지만, 그래도 그들은 많은 위업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인생을 보냈습니다.

 

... 그래서 행복 외에도 여러 지표를 준비해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을 민주적으로 논의해야 합니다. 일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서로에게 관심을 쏟고 창의성을 발휘하며 풍요로운 삶을 사는 거지요. 우리가 고민해야 할 일들이 무척 많아요. 행복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행복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 건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 미래에 발생할 가장 큰 과제는 '지루함'이라고 했습니다. 자유 시간이 많아지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좋을까요.... 노동 시간이 짧은 나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사회적 자본이 매우 튼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남은 시간을 생산적인 일에 소비합니다. 

 

 

 

 

 

 

챕터 7. 빅토어 마이어 쉰 베르거│데이터 자본주의가 불러올 격변의 미래 사회를 준비하라

Q. 빅데이터 혁명은 자본주의가 기능하는 방법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화폐 중심의 자본주의를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A. 세계는 가격 중심 시장에서 '데이터 중심 시장'으로 이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욕구에 딱 들어맞는 최상의 상품을 찾기 위해 표준적인 방법을 채택한다는 뜻이지요. 데이터 중심 시장에서는 가격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화폐나 자본의 역할이 축소됩니다. 

 

Q. 가격보다 '매칭'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A. 그렇습니다. 아마존 사이트의 추천 상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가 원하는 상품을 찾는 데 도움이 되어서입니다. 검색 비용을 들이지 않고 최적의 상품을 고르는 데 드는 시간도 줄일 수 있지요....

 

... 우리는 부유층이 점점 더 부유해지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은 자본가, 즉 대부분 열심히 일하고 저축한 소규모 자본가가 보상받지 못하는 세상일 뿐입니다. 그들은 자본과 저축, 일해서 얻는 보상에서 손해를 봅니다.

그래서 기업의 이익에 과세해야 하고, 그것은 결국 대기업이 휘두르는 힘의 원천을 줄이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 중 하나는 데이터 납세 의무화입니다. 

세계는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수천에 달하는 작은 스타트업이 그 데이터를 사용해 한층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바뀔 것입니다.

 

 

 

 

 

 

 

http://asq.kr/OfudGRyQtGRfB

 

거대한 분기점:8인의 석학이 예측한 자본주의와 경제의 미래

COUPANG

www.cou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