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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작은 성취 혹은 실패

주식투자가 두려운 이유 (2) 적어도 기억에 남는 수익

by 리자까 2020. 10. 18.

 

 

 

이전 글│주식투자가 두려운 이유 (1)

 

이전 글에서 주식투자 왕초보 시절, 내가 어떻게 불안을 줄이고 투자를 실행했는지 첫 번째 과정을 소개했다. 오늘 포스팅은 그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두 번째 내용이다. 

 

 

 

 

 

 

 

2. 어느 타이밍에 사야 할까?


기업의 영업 현황을 익혔다 한들 투자 왕초보에게 매수 결정은 쉽지 않았다. 확신을 얻어야 결정하는 내 성격 탓도 있지만, 새로운 경험을 앞둔 긴장감 때문이었다.

‘주식투자는 재테크의 끝판왕이라던데’

투자는 쳐다보기 힘든 고수의 길처럼 보였다. 하지만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예/적금이라는 익숙한 길만 걸어갈 순 없었다. 처음이라 두려웠지만, 투자의 길로 조금씩 발을 내디뎌 보았다. 운동하기 전 워밍업 하듯 서서히 매수의 감을 익혀 보았다.  내가 실행한 매수 워밍업은 다음 2가지다.      

 

 

 

1) 일자별 종가 확인하기

‘매수 타이밍’을 알기 위해 흔히 ‘차트’를 본다. 하지만 매수와 매도도 헷갈리던 왕초보에게 차트분석이 가능할 리 없었다. 캔들은 몰라도 저점은 알고 싶었다. 증권사 앱에서 주가 추이를 나타내는 메뉴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일자별 종가’를 발견했다.

 

[예시 - 카카오 일자별 종가 메뉴]

그 메뉴에서 종가가 가장 낮았던 일자와 거래량, 또 높았던 일자와 거래량을 확인했다. 스크롤해서 보다 보면 대략적으로 가격 구간이 보였다. ‘최근 1개월 내 저점은 얼마, 고점은 얼마였구나’하고 유추할 수 있었다. (추후 이것이 지지와 저항선임을 알았다. 참고 포스팅: 주식기초│지지와 저항 )

 

가격 구간을 매매 일지에 수기로 적어보고 저점 가격 부근을 매수 타이밍으로 보았다. 그 매수 희망가를 염두에 두고 매일 주가를 확인했다. 회사를 다니느라 지켜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을 순 없었고 9시, 3시 알림을 설정해 한 번씩 확인하는 정도였다.    

 

 

 

 

2) 소액 이더라도 분할 매수

조정장이 오면서 하락세가 되니 내가 정한 희망 매수가에 근접하기 시작했다. 매수 주문을 걸어 둘 때 명심한 건 ‘분할 매수’였다. ‘ 투자금이 소액이더라도 한 번에 사지 않고, 나눠서 살 것’ 이 원칙을 지키려 했다.

그때는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료를 본 뒤, 배운 대로 실행한 것뿐이었는데 투자에 임할수록 ‘현금 관리’가 기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좋은 가격대(매수하기 좋은 저점)를 목격해도 뜬 눈으로 지켜만 보지 않으려면 일정 비율의 현금은 예치해 두어야 한다.

 

 

 

 

 

 

 

 

 

 

 

 

 

 

내 판단으로 매수한 종목

수익률은 얼마일까? 


공부하느라 매수 결정하는데 시간도 걸렸고 투자금도 워낙 작고 귀여워 수익금액은 얼마 안 되지만, 내/힘/내/산(내가 공부한 힘으로 산) 주식 투자는 한 달 만에 약 24%의 수익률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현재는 종목과 금액을 더 추가해 총 10%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투자 치고 적은 수익률이라 말한다면 할 말은 없다. (아직 공부 중인 주린이니까)

하지만 초반의 나처럼 투자 자체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수익률을 따지기보다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특히 그 불안이 무지에서 비롯된 거라면 투자에 다가가는 법부터 배우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

 

 

 

 

 

 

 

 

 

 

 

 

 

 

주식 백화점을 꿈꾸시나요?


'누가 추천해서', '호재 뉴스가 떠서', '목표주가를 올려서' 등등 사야 하는 주식, 사고 싶은 주식은 차고 넘친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로 이것저것 모으다 보면 어느새 계좌는 백화점이 된다. (물론 사람마다 투자 성향이 있으니 틀렸다고 볼 순 없다.) 나도 초반에 내 의도와? 다르게 종목이 많아지는 것을 경험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회사에 매여 있는 직장인인 이상, 투자 공부할 시간은 한정적이었고 내 계좌에 있는 종목의 모든 소식을 좇는 건 불가능했다. 결국, 공부 없이 추천에 의해 매수한 종목들은 플러스 전환 시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매도했다. 시작단계에서 '내 기준'을 정립하지 못하면 많은 소음이 오가는 주식시장에서 쉽게 흔들릴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현재는 4개 종목을 유지하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공부 중이다. 

 


 

 

이상 초보 투자자의 경험담이었다. 부족하지만 나의 이야기로 '주식 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편해졌기를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투자의 대가들이 남긴 명언 2가지를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다.

 

"Read and Think A LOT." (Buffet spends the majority of his day - 80% reading and thinking.)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 (워런 버핏은 그의 하루 80%를 읽고 생각하는 데 보낸다.)

 

 

"투자는 진지하게 하는 것이지, 재미를 위해 하는 게 아니다.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꾸준히 경계해야 한다. 투자 과정에서는 상당한 불신이 필요하다." (하워드 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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