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이면 빠지지 않는 대화 주제가 있다. 바로 ‘주식투자’다. 누가 테슬라를 사서 얼마를 벌었다느니, 빅히트 공모주 청약을 했다느니 주식투자로 돈을 번 이야기를 자주 오간다.
이쯤 되면 주식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주식투자=패가망신’이란 선입견을 지닌 지인들이 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전 내가 했던 걱정도 마찬가지였다. ‘돈을 잃으면 어떻게 하지’, ‘어느 타이밍에 사야 하지’ 라는 두 가지 불안이 늘 존재했다. 하지만 투자를 직접 경험해보니 불안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한 의미로 오늘은 투자 왕초보 시절, 내가 어떻게 불안을 줄이고 투자를 실행했는지 그 과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주식투자로 거액을 벌었다는 딴 세상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적어도 떨리는 손으로 주식 매수 버튼을 누르지 않기 위해 내가 한 행동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았다.
돈을 잃을까 봐 그리고 사는 타이밍을 몰라서 주식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면, 이 글은 주식투자에 쉽게 접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돈을 잃으면 어떻게 하지?
‘잃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저들은 과감히 투자를 결정할까’
주식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떠올렸던 질문이다.
사실 이러한 질문은 ‘불안’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보통 불안은 ‘무지’에서 비롯한다. 잘 모르기 때문에 더 불안한 것이다. 막연한 불안을 떨치려면 질문을 바꿔야했다. '돈을 잃으면 어떻게 하지?'가 아니라 ‘주식투자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식투자=패가망신 이란 이미지 말고 내가 놓치고 있는 투자의 좋은 면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답을 찾으려면 투자에 가까이 가야했다. 정답을 찾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기초 단계를 생각해보았다.
1) 일단 구경하기
내가 생각한 1단계는 ‘구경하기’였다. 주식투자와 관련된 콘텐츠라면 일단 많이 접하고 구경해보기로 했다. 이해가 안돼도 출퇴근 길 <삼프로 TV>나 주식투자 영상 콘텐츠를 보고 매일 경제 뉴스레터(어피티, 부딩)도 챙겨보고, 투자 관련 책을 읽어보는 식이었다.
너무 뻔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이 행동의 목적은 ‘이해하기’가 아니라 ‘편해지기’였다. 어려워 보이고 낯설어 보이는 것과 거리를 좁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학습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니 나의 관심사가 조금씩 보였다. 아직 어설픈 직감일 뿐이지만, 괜찮아 보이는 분야나 종목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 읽은 자료대로 따라 해 보기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생겨난 후 다음 스텝은 ‘직접 따라 해 보기’였다. 그동안 보았던 자료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실행하려 했다.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에코마케팅’이란 기업에 관심이 간다 → 증권사 앱에서 에코마케팅 재무제표를 대강 살펴본다 → 뭔 소리인지 모르겠고, 어려운 항목이 너무 많다 → 재무제표 읽는 법에 대한 책을 찾아본다 → 책 내용을 적용해 에코마케팅의 재무상태를 해석하고 기록해본다 → 실적보고서가 공시에 뜨면 어떤 변화가 있는지 내 기록과 대조해 살펴본다.
초보 투자자이기 때문에 분석의 깊이는 얕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의 진짜 의미는 ‘본인 투자에 대한 확신 세우기’라고 생각한다. 누구의 추천을 통해 산 주식과 어설프더라도 기업 보고서를 직접 보고 리포트도 읽어본 기업의 주식을 샀을 때 내가 느낀 심리적 안정감은 확연히 달랐다.
조정장일 땐 이유가 없어도 떨어지는 것이 주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하락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나의 소신 만들기가 첫 번째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소신은 직접 읽고 쓰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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