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재 흥국생명에서 퇴직연금이 가입되어 있다. 사실 내 의사는 아니고, 단순히 흥국 생명이 회사 계열 보험사라 연금사업자로 선정한 듯 하다.
헌데 고백하자면, 퇴직연금 dc형으로 가입한 지 3년이 넘었지만 무지 & 노관심이었던 탓에 직접 운용지시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늦게나마 금융 공부하면서 그 필요성을 인식해 최근 운용지시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오늘은 모바일로 할 수 있는 퇴직연금dc형 운용지시 방법을 정리해보았다. 막상 해보니 방법은 간단했다. 용어나 개념이 헷갈린다면 아래 포스팅에 전반적인 설명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 참고 - DC형 퇴직연금으로 입사동기보다 퇴직금 더 많이 받는 방법
*참고 - DC(확정기여형)퇴직연금 세금 혜택│기본적인 것 이해하기
* 참고 - 퇴직연금 3종류 ①DC형(회사가 지정한 금융회사에서 개인이 운용지시 가능) ②DB형(회사가 운용) ③IRP(개인이 금융회사 선정 후 운용도 직접 함)
부담금과 적립금의 차이 알기
흥국생명 어플을 다운받고 로그인을 해서 [퇴직연금] 메뉴를 보면 [퇴직연금 자산운용관리]가 있다. 그 안에서 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전에 '부담금'과 '적립금'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 부담금 : 앞으로 회사가 적립 예정인 돈
- 적립금 : 근로자의 퇴직계좌에 이미 적립된 돈
회사를 다니면서 1년이 경과하면 한 달치에 퇴직급여가 적립될 텐데, 부담금은 앞으로 들어올 퇴직 급여인 것이고, 적립금은 이미 쌓인 퇴직급여라고 보면 된다.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변경 가능하다.
적립금 운용지시 변경하기
우선 적립금부터 운용지시를 변경했다. 해당 메뉴에 들어가면, 현재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누적된 퇴직급여 총액을 확인할 수 있다. 총액 중 어느정도 비중으로 운용지시를 내릴지 [매도 비율]을 정해야 한다. 나는 전체 금액을 운용할 예정이라 100%로 비율을 정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투자설명서가 나온다. 이 때 핵심설명서, 상품설명서 PDF를 다운로드 해야 아래에 '내용확인' 버튼이 활성화된다. 다음 페이지는 아래 이미지처럼 투자자 안내 동의가 나온다.
참고로, 운용지시 내리기 전에 나의 '투자성향'을 등록해두어야 한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몇 가지 항목에 응답하면 투자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운용지시를 내릴 수 있는 페이지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지 않는 ...상단쪽엔 원리금 유형상품도 있다. 하지만 고정적인 이자를 지급하는 원리금형이 아닌 투자운용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들만 고려했다. 최종적으로 "안정혼합형 30%"와 "채권혼합형 70%"을 선택했다.
채권형, 안정혼합형, 인덱스 혼합형, 채권혼합형 이렇게 4가지 유형의 투자위험도는 '주식의 비중'으로 판단하면 된다. 내가 선택한 안정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은 주식의 비중이 각각 10%와 40%였다. 꽤 적극적인 운용 지시를 내린 셈이다. 이렇게 결정한 계기는 투자되는 주식 종목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구분 | 위험도 | 주식 비중 | 채권+유동성자산 비중 |
채권형 | Low | 0% | 100% |
안정혼합형 | Low | 10% | 90% |
인덱스혼합형 | High | 30% | 70% |
채권혼합형 | High | 40% | 60% |
투자설명서를 읽어보니 채권혼합형 상품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같은우량주였다. 워낙 저평가 논란도 많고, 반도체 섹터를 대표하는 주도주이다보니 염려를 덜 수 있었고 이미 안정형 상품으로 운용해서봤자 2% 이자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지켜볼 요량으로 '채권혼합형 70%' 비중을 선택했다.
* 한 가지 이상의 상품 선택 시, 2개 상품 비중의 총 합이 100%여야 한다.
원하는 상품 선택과 비중을 입력했다면, 다음을 누르면 위와 같은 페이지가 나온다. 안내 문구 하단에 확인 버튼을 누르면 정말로 끝이난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오늘 운용 지시한 내용은 당일 즉시 운용되는 것은 아니고 담당자 승인 후에 3~5일 정도 후 처리가 진행된다고 한다.
변경 내역 확인하기
변경부분에 대해서는 적립금 운용지시 변경내역이란 메뉴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내가 지시한 비율에 따라 총 퇴직금액에서 얼마씩 운용되는지 분할된 금액도 확인할 수 있다. (내 계좌 금액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삭제처리ㅎㅎ)
부담금 투입비율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다만, 적립된 금액이 없다 보니 투자상품과 비율을 정하는 페이지로 바로 이동하게 된다. (부담금 투입비율 변경도 동일하게 채권혼합형 70%, 안정혼합형 30%으로 조정했다)
+덧
이번에 운용 지시하면서 흥국생명 퇴직연금 담당자에게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알았는데,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수수수료는 회사에서 부담한다고 한다. 투자설명서 보면서 채권혼합형이 수수료가 가장 비싸 좀 거슬렸는데 다행이었다.
그리고 투자 운용 결과에 대해선 분기별로 자료가 전달될 예정이고, 필요하다면 수시로 요청해서 전달받을 수 있다고 했다. 요즘 코스피 3천을 이야기하며 내년 증시전망을 희망적으로 보는 기사들이 많은데.... 나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내 퇴직연금 수익률 변화를 살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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