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밑그림입니다.
지금 막 돈의 힘 제4부를 보고 왔는데요.
이번 편의 핵심은 미래에 닥칠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경제는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크게 총 3가지의 주제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최초의 보험이 만들어진 이유부터 복지국가로의 발전, 그리고 현대 사회의 파생상품까지 요약해 다룹니다.
위의 순서대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1. 최초의 보험
보험은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걸까?
그 출발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교회에서 시작합니다.
로버트 윌리스와 알렉산더 웹스터라는 성직자는 동료 성직사가 세상을 떠난 후
유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을 구제하기 위해 방법을 고안하는데요.
그 방법은 성직자들로부터 공동 자금을 모아 사고를 당한 유가족에게 나눠주는 방식이었어요.
두 성직자가 보험의 창시자라 불릴 수 있는 것은 효율적이었던 운영방식에 있었습니다.
성직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바로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금'을 만들어 수익사업에 투자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을 유가족에게 지급한다는 것이었어요.
원금은 건드리지 않았던거죠.
이렇게 두 성직자가 생각한 최초의 보험은 '스코티시 위도우스'라는 생명 보험 회사의 토대가 됩니다.
2. 복지국가로의 발전
국가가 국민의 위험을 직접 관리하게 된 이유 (일본 사례)
미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은 점차 성장했지만, 모든 이들이 혜택을 누린 것은 아니었어요.
보험료를 낼 수 없었던 빈곤층은 소외될 수밖에 없었죠.
1880년대에 들어서자 보험을 들지 못하는 이들을 구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것은 '복지국가의 서막'을 여는 계기가 됩니다.
강력한 복지국가를 추구했던 나라의 예시는 '일본'이었어요.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야심(제국주의)을 갖고 있던 일본은 '제국을 건설하기 위한 군인'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길 원했죠.
모든 국민이 곧 군인이란 인식 때문에 국민에게 닥칠 위험은 곧 국가의 위험이었고,
국가가 직접 국민의 위험관리에 개입해 연금과 보험제도를 체계화했어요.
일본의 복지제도는 놀랍도록 효과적이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복지 강대국이라 불릴 만큼공중보건과 교육부문에서는 최고 수준이었죠.
하지만, 일본의 복지국가는 결론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방만한 복지 정책으로 건강보험 공단은 적자가 심했고, 연금기금도 바닥이 났습니다.
현재는 퇴직인구의 부양 문제까지 더해졌어요.
1960년도에 11명의 근로자가 퇴직자 1명을 부양해야 했다면,
2025년엔 근로자 2명이 퇴직자 1명이 부양해야 하죠.
변해야 하는 숙명,
칠레가 변화한 이유
일본과 같이 복지국가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또 다른 나라, 칠레도 소개합니다.
칠레는 일본과는 다른 길을 가죠.
복지국가의 해체를 선언하고 새로운 연금제도를 시행합니다.
근로자 급여에서 강제 징수를 하는 '공적 연금'에서 개인 계좌에 자율적으로 적립하는 "민간 연금"으로의 전환을 합니다.
핵심은 자신의 노후는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이었어요.
전체 근로자의 80%가 민간 연금으로 전환을 선택했고, 칠레 경제도 활성화가 되었죠.
개혁 이전에는 경제 성장률이 0.7%에 불과한 반면, 1990년대에는 20배가 넘을 수 있었고
빈곤율도 15%로 줄어들었어요.
철의 여인으로 유명한 영국의 '마거릿 대처' 수상 또한 이러한 칠레의 개혁에 동의했어요.
그녀는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국가의 복지 정책을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죠.
3. 파생상품의 탄생
국가의 개입을 줄고, 자유주의 경제체제를 선택한 나라들이 많아졌어도
여전히 '위험관리'는 중요한 요소였어요.
특히 투자산업에서는 더더욱 빛을 발했죠.
'헤지 펀드'는 이러한 환경에서 탄생했습니다.
켄 그리핀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시타델 투자 그룹은 '위험관리에 탁월한 헤지펀드'를 통해
10억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 헤지 hedge : 자산의 가치가 변화하는 위험요소를 없애려는 시도.
* 헤지 펀드: 국제 금융 및 외환시장에 투자해서 단기 이익을 올리는 민간 투자기금.
이러한 '헤지'는 농업분야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날씨나 다른 요소들로 영향을 많이 받는 농부들이 미래에도 적정한 가격에 농산물들이 거래될 수 있도록
미리 상인과 가격을 정해둔 것이죠.
일정 시점에 일정량의 특정 상품을
'미리 정한 가격에 거래'에 거래하는 '선물거래'에서 헤지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물거래'는 파생상품이라고도 하는데,
파생상품은 이론상으론 기존 보험보다 체계적이어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획기적인 방안이었고,
또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비이성적인 과열에 쉽게 휩싸이는 투자시장에선
엄청난 손실도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워런 버핏은 파생상품을 '금융시장의 대량살상 무기'라 경고했고,
거대한 금융회사였던 AIG도 보험보다 파생상품에 치중한 나머지 몰락하고 맙니다.
리뷰를 마치며
보험에서 파생상품까지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씁쓸하게도 '완벽한 대비'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 이 내려지네요.
시타넬 그룹의 CEO, 켄 그루핀의 인터뷰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는 상황을 분석할 줄 알고, 뛰어난 직관과 감이 빠른 사람이 생존에 유리합니다.
즉, 위험을 감수하느냐 피하느냐는 각자의 판단력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
다가올 미래에 대한 위험을 대비하는 게 결국 재테크의 목적일 텐데,
위험관리라는 것은 '끝이 없는 싸움'이고,
'돈과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생각이 드네요.
위험관리에 대한 완벽한 해법은 없지만
적어도 위험을 관리하는 요소들에 대해선 공부를 해야 하는 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란 추측을 하며
오늘의 경제 다큐 리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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