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밑그림입니다.
밥을 먹든, 집안일을 하든 삼 프로 TV 틀어놓는 게 습관이 되었어요.
100% 이해한다고 볼 순 없어도 서당 근처 멍멍이처럼 ㅎㅎ 주워들으며 경제 흐름을 익히려 노력 중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특히나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어 꼭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 내용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사의 '강방천' 회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었고요,
주제는 최근 '한국 증시에서의 주식열풍'과 '앞으로의 투자방향'을 다루었습니다.
* 대담을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고 (쉬운 언어로) 약간의 축약 및 각색을 거쳤습니다.
강방천 회장과의 일문일답
1.
김프로 : 요즘의 주식 시장, 소위 '동학농민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만큼 주식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다르다.
이러한 독특한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강회장 :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투자라 하면 압도적으로 '부동산'만 고려되었었는데
이번 하락장에 투자를 실천한 사람들은 현시점 수익을 냈을 거고 그 긍정적 경험이 '주식투자'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김프로 : 그런데 조금 의아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든 아니면 메르스든 국제적인 위기는 다른 모습을 하고 늘 찾아왔었던 것 같은데 왜 이번 상황에서만 투자자들의 모습이 달랐을까? 개인 투자자들이 이렇게나 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강회장 : 아무래도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해줄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이 뒷받침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소수의 인원들에게만 공유되었던 투자정보들이 SNS나 유튜브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해 가감없이 공유가 되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개인들이 '주식'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것 같다.
김프로 :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좋은 기회'임을 알게 되었다는 얘기인 것인가.
강 회장 : 그렇다고 볼 수 있다.
3.
김프로 : 3월 19일 폭락장 즈음에 인터뷰를 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용기를 내라'라고 말했고 그 예측이 결론적으로 맞았다. 오늘 미국 나스닥도 1만 포인트가 넘어섰고, 한국 시장도 회복을 넘어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앞으로 주식 시장은 어떨 것이라 예측하는가?
강회장 : 사실 이러한 속도로 그리고 이 정도의 주가까지 회복할지는 몰랐다.
고점에 와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투자를 고민할 것 같다.
개인적인 내 생각은 당분간은 코스피가 2,050~2,250 수준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수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고 본다.
나는 좀 더 예측 가능하고, 좀 더 중요한 영역으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프로 : 예측 가능하고 중요한 영역이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
강 회장 : 지수보다는 '개별종목'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어떤 기업과 함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이 될 것이다.
주가 지수라는 것은 결국 평균값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에 편승하기 위해선 평균보다는 이전과는 다른 지표로 기업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자할 기업이라는 판단요소에 대해서 2008년 이전 이라면 '좋은 재무제표'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하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4.
김프로 :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가
강 회장 :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기업은 2가지를 가지고 있다.
첫째, 전환 비용이 높아야 한다. 카카오처럼 압도적인 회원수를 지녔다거나 미국 IT기업과 같은 모방할 수 없는 기술을 보유했거나 하는 등 이용자들이 이동할 수 없는 '진입장벽'이 확실한지를 보아야 한다.
둘째, 그 진입장벽으로 인해 사업이 확장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기차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는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배터리 회사보다는 테슬라와 같은 미래 대안을 제공해주는 기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품을 납품하는 제조기업들은 기술력이 발달하면서 100만개 생산되던 부품이 10만 개로 축소될 위험성도 있고, 다른 부품회사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에서 최근 '카카오'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도 '좋은 비즈니스 모델' 요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회원이 이탈될 가능성도 적다.
이러한 플랫폼 사업은 결국 승자 독식의 사업이 될 것이다.
5.
김프로 : 그렇다면 한국의 시장보다는 국제적으로 파급력이 큰 국제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이익이지 않은가
강 회장 : 맞다. 백 프로 동의한다. 세계의 위대한 기업과 함께 가는 것은 좋은 투자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 연금을 글로벌 펀드나 해위 주식 등으로 일부 교체하는 것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전체 영상을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 하시길 바랄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45i4Bi1nFNg
김프로 님은 강 회장과의 인터뷰를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해주셨어요...
"3월 중순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용기가 수익을 주었다면, 이제부터는 개별 기업에 대한 "탐구와 공부"가 수익을 줄 것이다.
그 탐구나 공부는 과거의 제무제표를 분석하는 정량적인 판단이 아니라 미래의 영향을 줄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안목을 기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유념, 또 유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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