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이어 <할 수 있다 퀀트 투자>를 마저 읽었다. 오늘은 방어형 전략과 반대되는 개념인 '공격형'의 세부 전략들을 살펴보았다. (이전 챕터 궁금하다면 클릭)
방어형 전략이 최대낙폭을 줄이기 위한 대응법이라면 공격형은 연복리수익율(CAGR)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다시 말해, 이 두가지 전략을 투자에 이렇게 활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공격형 전략으로 저평가된 우량 종목을 골라내고, 방어형 전략으로 외부 리스크 요인을 제거하기. (말로 하면 참 쉽다)
저평가된 우량 종목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지표들이 등장한다. 주린이에게도 익숙한 PER, PBR, ROE, EV/EBITDA부터 다소 생소한 LSV, NCAV, GP/A 등등. 영어 공식들의 향연이었다. 조금 어지러웠지만 개념 자체는 복잡한 것은 아니었다. (워낙 많아 헷갈려서 그렇지....) 그럼 기억에 남는 내용 요약 스타트.
ㅡ 요 약 ㅡ
기업가치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지표들은 어디에 초점을 맞춰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느냐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1. 밸류 전략 : 재무제표 기준
2. 퀄리티 전략 : 수익성과 안전성 기준
다시 세부 지표들을 구분하면 이렇다.
1. 밸류 전략 : PER, PBR, PCR, PSR, EV/EBIT, EV/EBITDA
2. 퀄리티 전략 : ROE, ROA, GP/A, ROC, F-스코어, NCAV,LSV
결국, 밸류 전략은 저평가 된 기업을 찾기 위해 활용할 수 있고 퀄리티 전략은 수익을 잘 내고 안전한 우량주를 발굴하기 위해 활용될 수 있다.
계량투자의 반대입장들
퀀트투자자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지표들을 소개하는 것 외에도 정반대의 이론도 보여준다. 유진 파마의 효율적 시장이나 필립 피셔 & 켄 피셔의 비계량투자방식까지. (짦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유진 파마 '효율적 시장' : 주가는 랜덤하게 움직이므로 아무도 미래 주가를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함.
- 켄피셔는 비계량 성장주 투자이론을 설립. 그 중 하나 PCR (주가매출액 배수)
기억에 남는 지표 - 마법공식
계량투자로 연복리수익률 40%를 기록한 전설적 투자자인 '그린블라트'의 마법공식이 흥미로웠다. 그의 저서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에 언급되겠지만, 그의 핵심메시지는 밸류 지표 1개 + 퀄리티 지표 1개를 혼합해서 주식을 사도 상당히 높은 수익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용어정리
1. EV/EBIT : 몇 년 만에 내가 투자한 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
EV는 쉽게 말해 기업을 인수할 때의 금액이며, EBIT은 영업이익이다. 즉, EBIT만큼 돈을 버는 회사를 EV의 금액으로 인수했을 때 그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V=20억, EBIT=5억, EV/EVIT=4라면 투자금 회수까지 4년이 걸린다고 추정할 수 있는 셈.
2. EV/EBITDA : EV/EBIT과 유사한 개념이다. 대신 EBIT(영업이익)에 DA(감가상각비+감모상각비_무형자산의 감각상각)가 포함되어있다고 보면 됨.
2개의 개념은 PER과 비슷한 개념인데, 그린블라트의 마법공식은 부채비율이 다른 기업을 비교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ㅡ R E V I E W ㅡ
3분의 2 경과한 시점에 읽기를 멈췄다. 후반부로 갈수록 두 개 이상의 전략을 혼합하거나 기대수익률이 높은 고난이도(?)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어찌보면 알짜 정보일 수 있지만 내가 보기를 멈춘 것은 퀀트 투자를 막 알아가는 입문자에겐 소화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대신 전체 본문 내용을 짧게 요약한 파이널 챕터를 속독했다. 스스로 백테스트를 진행할 만한 수준이 되었을 때 후반부를 다시 읽어보자고 마음 먹으며 쿨하게 굳바이.
이 책은 정작 데이터를 어디서 추출하고, 어떻게 백테스트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다. 공식을 쭉 알려주곤 있지만 직접 풀어볼 만한 연습문제는 한 개도 없달까. 나열된 각종 전략들을 살펴보면서 내가 직접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 추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저자는 중학교 수준 수학능력과 엑셀 기초만 알아도 따라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하지만 그 표현은 과장이란 생각이 든다. 전략 자체가 단순하면 뭐하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 없는데;; 중학생이 이해한다면, 그 중학생은 데이터 활용에 능숙한 우등생이 아닐까.
수십 개의 투자 전략들을 익혀야 해서 좀 지루한 면은 이었지만 그럼에도 읽기를 추천한다. 계량 투자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 진화과정을 정교화되는 지표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좋은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연구했는지 피부로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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