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립되다보니 우울했는데 반갑게도 친구가 내게 말했다. "바람 쐬러 가자" 그런데 문득 궁금했다. 이 문장이 맞는걸까?
바람 쐬러 가다
바람 쐐러 가다
짧은 단문인데도 헷갈렸다. 그래서 한 번 정확한 맞춤법을 찾아보았다.
쐐다?
쐐다는 사실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었다. 쐬에 접속어미 '-어'가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렇다면 쐬다는 과연 어떻게 쓰일까?
바람쐬다쐐다
쐬다?
쐬다는 쏘이다의 준말이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동사
1. 얼굴이나 몸에 바람이나 연기, 햇빛 따위를 직접 받다.
(ex : 바람을 쐬다. 연기를 쐬다 )
2. 자기 물건을 평가받기 위하여 남에게 보이다.
(ex : 상품을 판매하기에 앞서 먼저 전문가들에게 쐬는 게 좋겠다.)
신체에 닿는 바람, 연기, 햇빛 모두 '쐬다'가 맞는 표현인 것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또 궁금하다.
바람쐬다쐐다
바람이나 좀 쐬
바람이나 좀 쐐
무엇이 맞는 표현인걸까? 의외였다. 이 문장에서는 '쐬'가 아니라 '쐐'가 맞았다. '쐐'라는 한 단어 동사로 쓰였을 경우는 '쐬'에 연결어미 '어'가 붙어 만들어졌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바람쐬다쐐다
정리해보니 간단했다.
바람 쐬러 가자 (O) 바람 쐐러 가자 (X)
바람 좀 쐬 (X) 바람 좀 쐐 (O)
바람쐬다쐐다
바람쐬다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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