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봤을 도전, 앱/테/크
앱테크는 걷기, 광고 보기, 퀴즈풀기 등 모바일로 단순 노동을 해 포인트나 캐시를 적립하는 재테크 행위를 말한다.
대부분 ‘티끌 모아 태산’을 외치며 호기롭게 시작하지만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앱테크가 얼마나 짠~한지.
하루 만보 걸어 100원씩 모아야 하고, 원치 않는 광고와 게임도 계속해서 봐야 한다. 나도 처음엔 너무 번거롭다 느껴져서 애써 만든 [앱테크] 폴더를 모두 지워버릴까 생각했었다.
이렇게 앱테크로 돈 모으기가 ‘녹록지 않음’을 느끼면서도 여전히 매일 걷고, 영수증을 모으고, 광고를 보는 이유는
사실 그로 인한 '변화가 가치 있다' 느끼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가 느낀 앱테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앱테크人으로서
내 하루가
어떠하냐면....
일단 매일 출퇴근을 하며 적게는 6천보 많게는 1만 보 이상 걷는다. 일하면서 수시로 뜨는 캐시워크 퀴즈를 풀며 추가 캐시도 챙긴다.
핸드폰을 열 때마다 잠금 화면에 광고를 설정하는 건 필수다. 잠금 해제하면서 광고를 볼 때마다 적립되는 +1 혹은 +3 정도의 포인트도 야금야금 모아간다. 항상 제일 적은 금액인 3포인트에 당첨되지만 로또를 기대하듯 또 출석체크 룰렛을 돌린다.
점심시간에는 가능하면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려 한다. 첫 방문 영수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50원을 준다.(네이버마이플레이스) 기프티콘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 스팸 문자를 받을 땐 설날 선물 스팸보다 더 반갑다. 따로 돈 드는 게 아니고 약간의 수고만 필요하다면 고민 없이 바로 참여 버튼을 누른다. 그 덕에 당첨되어 얻게 된 기프티콘은 (손에 쥐어보지도 못한 채 ㅎㅎ) 거래 어플에 업로드해 판매한다. 월 말쯤 되면 한 달 한 번 있는 통신사 멤버십 혜택으로 미뤄두었던 문화생활을 한다.
하루가 돈 버는 행위로 가득 차(보인)다.
하지만 이 성실한 앱테크로 하루 동안 버는 돈 대략 1천 원~5천 원 남짓.
(기프티콘 당첨이나 멤버십 혜택도 없다면 천원도 안될 것이다.)
그렇다.
앱테크人의 하루는
의심할 여지없이
짠~~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는 이유
나도 알고 있다.
앱테크 = 푼돈이라는 것을.
앱테크를 하는 모든 사람들도 아마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한 앱테크人들은 왜 이 비효율적인 행위를 지속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결론을 난 이렇게 정해보았다.
앱테크는 '푼돈 벌기'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푼돈에 겸손해지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사실 나도 처음엔 짬나는 시간 100원이라도 벌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 몇 백 원 수준의 돈을 얻었다. ㅎㅎㅎ
너무 소소한 금액이라 '때려치울까'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짜로 얻을 수 있는 푼돈은 없다'라는 당연한 이치를 깨닫게 된다. 물물거래나 기부가 아닌 이상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고로움이 늘 수반된다는 것, 이 점을 일깨워줬달까.
앱테크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같다.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전에 몸을 푸는 것처럼 본격적인 재테크 전에 기본동작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적은 돈도 매일의 노동이 필요하고, 그렇기에 더더욱 푼돈을 쉽게 보지 않는 마인드셋.
나는 앱테크를 통해 이 점을 배워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덧.
□ 추천글 : 내가 하고 있는 앱테크 매일│돈 버는 습관
□ 현재의 캐시 워크 경과
- 월 별 걷기 통계를 보니 갈수록 줄어드는 걸음 수....ㄷㄷㄷ
의욕 충만했던 6월 하지만..
7월부터.. 약해진 의지...
주말 걸음 수 100 이하 ㅎㅎ
8월에 나약함 최고조...
분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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