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전'
(쫌 오글거리고 가볍지만) 전반적으로 몰입 잘 되고 재밌었다. 오래 된 영화인지 몰랐는데 SKY슬라이드폰이 나와서 뜨악함. (찾아보니 개봉년도가 2009년...) 그 때는 MTS도 없었는지 HTS로 하거나 증권사 객장에서 전광판 바라보는 모습이 보였다. 난 경험해본 적 없는 낯선 관경. 당시엔 전화나 직원 거래가 흔해서 수수료율도 높았겠지? (딴소리) MTS 개발 후 편리성도 높아지고 거래세도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오히려 이 점 때문에 게임처럼 잦은 매매가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줄거리
영화의 스토리는 이렇다. 닷컴버블 때 깡통을 찬 계기로 5년간 주식을 독학해 데이트레이더가 된 강현수. 그는 작전 세력의 움직임을 미리 간파해 수천만원의 수익을 얻는다. 이를 눈치 챈 세력들이 강현수를 600억 규모의 대규모 작전에 강제 투입시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 작전 : 의도적인 매매로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
작전 멤버들
주가 조작을 일으키는 작전 세력의 구성 멤버들도 화려하다. 작전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대주주, 증권사 직원, 펀드 매니저, 조직 폭력배, 불법자금 관리사, 애널리스트 까지...! 한 명 한 명 캐릭터가 명확하다.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극 중 폭력배로 나온 황종구 대사 때문에 빵빵 터졌지만 한국 주식 시장에서도 소위 '작전'이라고 하는 주가 조작이 일어나기에 마냥 웃으면서 볼 순 없었다. 게다가 개인투자자들을 멍청한 개미라 비하하며 희생양 취급하는 걸 보니 정신을 더 바짝 차려야겠다 싶기도 했고. (그렇다 한들 주식시장은 만만치 않겠지만)
주식으로 돈 벌 수 있을까
영화를 본 후 문득, 오늘 읽은 <할 수 있다 퀀트 투자>에서 언급된 유진 파마의 "효율적 시장 가설"이 떠올랐다.
"내가 아는 정보는 남도 알고 있고, 이미 주식의 가격에 반영돼있다"
"모두에게 알려진 정보로는 돈을 벌 수 없다"
결국 위의 두 문장을 통해 파마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주가는 랜덤으로 움직익이기 때문에 아무도 미래 주가 예측할 수 없다'인데...정말 그럴까?
주식 시장을 분석하는 하나의 이론일 뿐이지만, 영화 작전에서 개미들에게 선망받는 애널리스트까지 가담해 작전 종목 매수를 유도하는 것을 보고 모든 것이 의심스럽기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도 작전 구성원들끼리 서로 배신의 배신을 거듭함)
야생과 다를 바 없는 투자 세계에서 난 어떻게 생존해야 할지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후우
+ 덧. (스포주의)
그나저나 주인공 현수가 영화 말미에 "배당금 2억이요?"라고 말하며 투자 성공을 암시하고 끝이 나는데 배당금 2억이 말이 되나..? 그럼 보유 주식이 대체 얼마인거지..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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